학습자료실

[보충자료] 희대의 총기살인, 어떤 정신질환?
Date. 2007.05.03
희대의 총기살인, 어떤 정신질환? 아직 명확한 답 없지만 몇가지 추측 가능 버지니아공대 총기 살인사건의 용의자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3번 놀랐다. 한번은 한국계 1.5세라는 것, 또 하나는 그 얼굴이 너무 순박했다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나중에 공개된 동영상이 기존의 순박했던 모습과 너무도 달랐다는 점. 과연 조희승 씨는 어떤 정신 상태에서 그 같은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일까? ◇ 단서 부족해 확답 어렵지만 몇 가능 가능한 추측들 아직까지 조승희 씨의 정확한 행적이나 성격에 대한 단서가 많지 않아 누구도 그의 정신 상태에 관해 확답은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정황 등으로 미루어 보아 몇 가지의 추측은 가능하다. 특히 사건 초기에 많이 지목됐던 싸이코패스(반사회적 성격장애) 보다는 다른 부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김시업 교수는 “조 씨의 가장 핵심적인 심리적 상태는 자신의 분노와 불만을 타인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며 이것은 매우 제한된 대인관계에서 연유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신의 범행동기나 심정을 비디오로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했던 것으로 보아 자기과시욕이 매우 높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현재로써는 싸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교수도 “조승희 씨와 관련된 기사나 동영상 등을 볼 때 체계화된 망상성 장애 중 \`피해망상\`과 진행중인 ‘편집형 정신분열증’으로 보여진다”며 “정신분열증이 지속중인 상태에서 격렬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대량의 희생자를 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유 교수는 조 씨가 제작한 동영상 등을 봤을 때 자기에게 조직적으로 괴롭히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내용 중 언급되는 ‘오늘과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는 천 억번의 기회가 있었다’라는 표현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피해망상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정신분열증이나 피해망상이 이렇게 대량의 희생자를 내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조 씨의 정신적 피폐함과 총기 소유라는 상황이 최악의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게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인다. ◇ 편집형 정신분열병은 무엇인가?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승희 씨의 정신 상태가 어떠했는지 관련해서는 정확히 결론 내려진 것이 없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의심되고 있는 질환인 편집형 정신분열증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정신분열병은 일반적으로 인구의 약 1%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며 망상이나 환각, 대인관계 회피나 무표정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직업이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가져오게 될 때 진단하게 된다. 이 중 편집형 정신분열병은 편집망상을 가장 주로 나타나게 되는 게 이는 세상이 전부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의심이 많은 편이며 심각하고 방어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더불어 내성적이고 적개심이 강해 공격적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에 자신은 그렇게 방어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대인 관계에서는 질투도 심하고 거칠며 거만스러운 태도와 경멸, 타인과의 논쟁을 잘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 편집형 정신분열병을 앓을 경우 발견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편집형 정신분열병 환자는 꾸준히 치료 받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순천향대병원 한상우 교수는 “편집형 정신분열병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3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하다”며 “관리만 잘 한다면 나을 가능성도 높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않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