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탈모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 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모에는 임신, 스트레스, 수술, 호르몬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체중감소
에 의한 영양결핍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지적하고 다
이어트에 성공하면 머리가 빠진다는 것은 다이어트 업계가 쉬쉬하고 있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철분, 아연, 마그네슘,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A,B,D 등 여러 가지 영양
소의 균형이 깨지면 탈모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피부과 임상연구실장 윌머 버그펠드 박사는 머리가 빠질 것이 걱정돼서 다
이어트에 의한 체중 줄이기를 망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단기간에 식사를 급격히 줄
이면 영양결핍과 급격한 체중감소가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일으켜 모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그펠드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칼로리는 줄이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다이
어트 계획을 세워 체중을 서서히 줄여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단백질과 철분 결핍이 올 수 있는
채식 위주의 식사나 채식을 외면한 고단백 황제다이어트는 모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
다.
건강의 사람의 경우 모발은 두 달마다 1인치(2.54cm)씩 자란다. 모발은 3단계의 라이프 사이클
이 있어서 2-5년간의 성장단계에 이어 활동이 줄어드는 6주간의 제2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3-
5개월간의 휴지기가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머리가 빠지고 새 머리가 난다. 휴지기에는
모낭이 약 15%씩 돌아가며 활동을 쉬게 된다.
그러나 영양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오면 이러한 모발의 성장주기가 흐트러지면서 성장단계에 있
는 모낭들이 너무 빨리 휴지기로 들어가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이 20-30% 늘어날 수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에 의한 탈모는 대개 일시적인 것으로 2-6개월 지속되며 다시 균형된 식사로 복
귀하면 모발성장은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