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사소한 일도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이런 경우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청소년 범죄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로 대
두되고 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영양학 전문가인 일본 이와테 대학 오사와 히로시 명예교수는
영양소가 결핍된 식생활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는 최근 번역돼 나온 \`먹고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홍성민 옮김.
황금부엉이)에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머리에 미치는 섬뜩한 폐해를 고발한다.
몸의 각 조직과 심신의 작용은 영양소에 의해 크게 좌우되듯이 영양과 뇌는 깊은 관련이 있다.
영양부족으로 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되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행동
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거나 상상할 수 없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해 공격적 행
동을 취하게 된다.
설마하고 생각하겠지만 영양은 범죄와도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저자는 머리에 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주의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과잉행동장애, 범죄, 정신분
열 등 정신장애까지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각종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풍부한 영양섭취가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완화한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음
에도 영양학은 배제한 채 정신장애 치료를 약에만 의존하는 등 경제논리만을 앞세우는 의료계
와 제약계의 현실도 폭로한다.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