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이레사\`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지의 동양인 말기 폐암환자 34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기 이레사와 위약(僞藥)을 복용시킨 뒤 평균 생존기간을 분석한 결과 이레사 투약그룹(235명, 9.5개월)이 위약 투약그룹(107명, 5.5개월)보다 4개월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ISEL연구) 결과는 지난 16~2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회의와 22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레사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공식 발표됐다.
폐암 중 가장 흔한 선암(腺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이레사 복용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이 6.3개월로 위약을 복용한 환자군(5.4개월)보다 더 길었다.
서양인을 포함한 비흡연 폐암 환자 3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이레사 복용그룹(250명, 8.9개월)의 평균 생존기간이 위약 복용그룹(125명, 6.1개월)에 비해 2개월 이상 긴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세계 각국의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1천700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이레사 투약그룹와 위약 투약그룹 간 생존기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교수팀이 이레사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23.3%가 이레사에 반응했다는 보고를 한 적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는 1, 2차 화학요법 치료에 실패한 폐암 환자에게 이레사(250mg)를 단독 처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서양인 폐암환자의 경우 비흡연자의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동양인에 대한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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