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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 실태·예방법-21國 2200명 감염…78명 사망
Date. 2003.08.07

지구촌이`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로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괴질피해가 심각한 홍콩에서 1명,캐나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며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호주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괴질 환자가 보고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이 괴질은 지금까지 21개국에서
2200명이 감염되고 적어도 7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나라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홍콩 16명,베트남과 싱가포르 각 4명,
태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났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베이징(北京)을 SARS 감염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주중
한국 대사관측이 2일 밝혔다.

●휴교령·격리등 각국 대책 부심

홍콩의 경우 괴질이 집단 발병한 아모이가든(淘大花園) E동 주민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정부는 괴질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잠정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니안공과대학은 2일부터 일주일간 휴교했다.타이완은 중국이 괴질 확산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토와 마조도간 해상운송을 금지했다.

태국 정부는 SARS를 전염병으로 선포하고 중국,홍콩,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해 최소 14일간 바깥 출입을 금하고 집안에서도 격리돼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 정부는 홍콩과 중국 광저우(廣州)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원인균 몰라 아직 치료법 없어

이 질병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2월 26일 홍콩의 미국인 사업가(48)가 사망했을 때다.
이 사람은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트남을 방문했었고 그를 치료했던 중국,베트남,
홍콩의 병원 의료진도 차례로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해 11월16일 호흡기질환이 창궐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 괴질이 처음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균과 관련,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유행성 이하선염 및 홍역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파라믹소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정확한 원인균을 모르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법도 아직 알려진 게 없다.

●고열·근육통·기침등 독감증상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발열,두통,인후통,근육통,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약 90%는 6일쯤이면 회복하지만 10%의 절반 정도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한다.
치사율은 4% 정도에 이른다.괴질은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들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공기 또는 상하수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접촉·공기통해 전염… 손 자주 씻어야

미국 CDC는 비누와 알코올 린스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감기나 독감 환자처럼 코나 입을 만지고 공중전화나 승강기 버튼을 누른 후
비감염자가 이것들을 다시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 전염 우려도 있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할 것도 아울러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