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도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저에게도 이런 영광이 오네요..혹시 안오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는데..^^
먼저 요번 합격의 영광(?)은 제 아내에게 드리고 싶네요..
늘 합격수기를 쓰는 상상을 했는데.....그때는 이렇게 써야지 생각도 많이 했는데..막상 쓰려니..
뭐부터 써야할지..대략 난감..^^
역시 두서없는 글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1. 공부시작

공무원은 메일을 통해 알게된 것같습니다..그러다가 우연히 네이버에서 교육원 이야기를 본 것 같아요...평이 좋아서...한번 상담이나 해보자 했던것이..
일단 궁금했던거..정말 내 나이 38인데 될 수 있는냐.. 물어보니...열심히 하면 될 수 있다고 그런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하시더군요...그래도 내심.....이거 젊은 친구들 들러리나 하는 것은 아닌지..일단 된다고 사기치고...돈만 챙기는 것은 아닌지...그리고..무엇보다도...
고등학때는 공부를 꽤해서...공부하는 것은 자신있었는데....세상의 때가 많이 묻어서..특히 술을 좋아하게 된 지금...공부를 할 수 있는지.....여러가지가 머리 속에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그래...일단 된다니깐...믿고 해보자...돈 내면..최소한 교재는 오겠지..그러면 돈 아까워서라도 보겠지..하고 유료회원에 가입했습니다.......

2. 첫번째 실패

그때만해도...내가 예전에 공부 좀 했으니.....공부 좀 하면되겠지...하고 설렁설렁한 것 같아요... ..그런데...
상황은 달라지더군요...
시험장에 들어서고.....공무원 시험이란 것이 이런거구나...
...요즘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하는구나...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공무원하고 다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그리고 시험볼때....거의 문제의 반 이상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구요..
시험 끝나고 나오는데...또 한번 경악!!! 처음 들어갈때는 각자 시험방에 들어가니..경쟁률을 실감을 못했는데...나올 때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나오는데..한번 뒤를 돌아보니..정말 사람많데요...그러면서....이중 한명이 되는거냐...과연 누굴까...대단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3. 두번째 도전과 공부방법

시험성적을 보니...예상은 했지만...정말 비참하더군요...아마도 평균 50 몇점이었던거 같아요..
..이건 아니다...자존심도 확 상해버리더군요...그래도 고등학교때는 공부 좀 한다고 이야기 듣던 사람인데...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꼭 되겠다는 맘으로 5월부터는 수원 경희대 도서실에 나가서 공부했습니다.
아침 630분에 도착해서...430분까지 마지막 한달은 저녁 9시까지 했던거 같아요.
저는 저녁 8시 넘어가면..졸리고 TV도 보고 싶고 해서 공부가 안되더라구요..그래서 저녁 9시면 거의 무조건 자고..새벽을 이용해서 공부를 했습니다...특히 아침이 길어서 이 시간 공부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저는 거의 동영상강의와 제공받은 교재와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다 했던거 같아요...물론 개인적으로 책도 몇권 사서 봤지만..

저는 강의를 기본으로 필기하면서 들었습니다...그 필기내용을 몇번 숙지하고...서브노트 몇 번 보고.. 기본서 내용보고...기본서 문제풀이하고...그 다음부터는 문제풀이하면서 보기의 내용 중 모르는 내용 있으면 기본서 찾아가면서 꼼꼼히 봤습니다. 그리고도 모르겠다 하면 인터넷 찾아보고..확실히 이해를 했습니다....이러면서 기본서 내용을 거의 암기(?)...는 아니더라도 아 이 내용은 어디에 있다 정도는 된 것 같아요...
문제를 많이 풀어보세요...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은 기본서 찾아 보고. 읽고...또 이해 안되는 부분은 인터넷 찾아서 핵심서브인가 예전자료 보면...정리된 자료
많은데 그 중 자신에게 맞는거 골라서...서브노트로 하면 좋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교육원사이트의 사이버모의고사를 틈틈히 풀면서 제 실력을 테스트해 봤어요..
물론 오답노트도 만들었죠....사이버모이고사 풀어보면...제가 전체 시험 본 회원 중 몇% 안에 드는지...석차는 몇등인지 알수 있어서...나중에 성적이 잘 나오니..자신감이 붙더라구요....

세세한 부분은 특별회원 자료실의 문제를 풀면서...잡아 나가시는 것이 좋을 듯....그래서 문제유형을 알아야 해요...
내 나름데로 아 이런 것은 이렇게 나올 수 있겠구나...감을 잡으시길...이건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감이 와요...

제가 암기하는 방법은 말을 만들어서 암기하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어...한국사에 정조업적을 "정규수는 대장금"..정규수가 있는데..그 사람 이름이 대장금이었데..정조..규장각..수원성...대전통편...장용영...금난전권...이렇게요...
그리고.. 다른 과목도 중요하다 싶은 것은..다 말을 만들거나..앞 한글자를 가지고 외었어요...
처음에는 힘들어도..이렇게 외워두면...헷갈리지 않아서 좋아요...나중에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가가 중요하거든요...시험문제가 사람 헷갈리게 하는것들이 워낙 많아서리...^^
그리고 사이버모의고사는 꼭 참여하세요...처음에 찍는 수준이라도.....계속 따라가 보세요....(물론 시험임박해서도 찍는 수준이면 안되겠죠..^^)

끝으로
저는 교육원에서 주는 기본서를 많이 본 것 같아요.....처음 2회독 정도까지는 그냥 읽고 암기하고 했구요...하지만 ..정말 머리 속에 남는 것은 문제 풀면서 모르는 부분 다시 확인하면서 보는 기본서 내용이 머리 속에 많이 남았어요...
기본서를 찾아보면 구석구석에 있을 내용은 다 있더라구요...^^제가 고등학교 때...전국에서 몇등 안에 드는 친구가 있었어요...머리가 굉장히 좋았는데...
물론 서울대간 친구인데...그 친구는 항상 교과서만 읽더라구요...
그때는 이해 못했는데....지금 생각해 보니...그 친구는 거의 책을 암기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험에는 기본적인 것은 철저히 점수를 따고 들어가야 해요...그런데 판가름 나는 것은 어렵게 나오는 몇문제를 맞느냐 아니냐로 판가름이 나죠...하지만...어렵게 나오는 몇 문제를 맞추려고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다 기본적인 점수를 못따면...일단 경쟁부터 안되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어렵게 나오는 몇문제는 다들 어려워해요...
그러니..그건 열심히 하면서 하늘의 뜻이다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그 몇문제를 맞추려고 최선의 노력은 다 해야겠죠...^^

암튼 할게 많은 것 같은데요...만리장성도 벽돌하나 부터 시작했듯이...차근차근 하다보면...길이 보일거구..공부 욕심도 생기구...그럴거예요. 처음부터 겁을 먹지도 자만하지도 않고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열심히 하시면 좋은 성과가 있을거예요...^^

시험보고 난 후 후회 없도록 한번 최선을 다해 해본다는 각오로 해보세요........ ^^ 홧팅!!

시험볼때 특히 마킹할때는 마킹에만 집중해서 하세요..시험 답안지를 5분 전에는 안바꿔 주거든요. 저도 요번에 마킹 잘못해서...다시 하는데..정말 손이 떨려서 마킹이 잘 안되더라구요...마킹 전까지 시험문제에 고민하고..마킹시에는 다 잊어버리시고...마킹에만 집중..잊지마세요..!!
그리고 실력이 붙으면..시험문제를 대충 읽어요...대충 읽어도 답이 보이니깐...이 버릇 정말 안좋은 것 같아요. 문제를 끝까지 잘 읽는 습관....중요합니다...저도 이 버릇 못고쳐서 한 문제를 어의없이 틀렸습니다. 한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데, 결과가 합격이라서 그렇지. 이 한 문제 때문에 당락이 좌우될 수 있어서.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나니 정말 가슴이 벅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