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30:1 경쟁 뚫고 합격

정말 여기에 합격수기만을 쓸 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운이 좋아 합격하여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시험 준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제가 수험생활을 하게 된 배경은
저는 전문대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4년간 설계 업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일에 치여서 살았고 중간에 회사 경영사정이 어려워지면 다른 회사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4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바로 밑에 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집이 난리가 나더군요. 다들 축하전화에 공무원이라고 하면 남들이 인정해주는 분위기
반대로 항상 저는 고용불안, 과도한 업무량,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월급은 4년 근무 연봉 2300만원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먹고 사는 데는 지장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침 8시반에 출근해서 퇴근시간 평균 밤9~10시까지 걸핏하면 날새기를 반복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작년 3월에는 결혼도 하구요.. 그런데 작년 5월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났습니다.
결혼한지 딱 두달만에요. 회사가 그리 작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장인장모님한테는 회사가 부도났다는 얘기도 못하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중소기업을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알아보는 도중 공무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떤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공무원 대해서 무지한 터라 이곳저곳 상담을 받고 고민했습니다.
교육원과 상담을 통하여 그동안 제가 궁금하던 내용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합격만 한다면 돈이 대수냐라는 생각으로 바로 가입을 했고
우선은 받은 학습진도표를 기준으로 맞춰서 공부를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였지만 첫 시험에서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고 떨어지니 다음에 또 시험을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0월달에 실업급여도 끝나고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게 아까워서 시간이 많이 나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시간을 확보하면 월급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퇴근해서 저녁 먹고 씻고 하면 8시부터 12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공부시간이 부족하니 진도가 잘 나가지도 않고 퇴근하고 나서 책상 앞에 앉으면 잠 오고 그렇게 또 두달이 가고
이렇게 해서는 이번에 떨어지겠다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받았던 학습진도표를 기준으로 제가 다시 타이트하게 계획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여 총 7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1회독 하고 사이버모의고사에서 70~90점까지 나왔습니다.
워낙 사이버모의고사가 난이도가 있어서 만점 맞기는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동영상 강의도 다시 듣고 문제집도 다시 풀고 하였습니다.

합격하고 나니 와이프가 무지 좋아합니다.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구요.
역시 공무원이 좋긴 좋구나 생각했습니다.(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제 개인적인 생각은 공부방법은 부수적인 것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합격하고자 하는 열정과 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십시오.
꼭 합격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공부하다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알바하는 곳(공기업이었는데 비정규직이라고 무시 많이 합니다.)에서 무시당한 일, 시험에 떨어지면 암흑 같은 중소기업을 전전해야 된다는 생각 등을 떠올리면서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작년에 합격한 사람들 명단을 보면서
이번에 내가 꼭 여기에 내 이름을 올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면 속에서
뜨거운 게 솟아오릅니다.
아무튼 여러분들도 마음 관리를 잘하셔서 열정이 퇴색되지 않게
항상 채직찔 해주십시오.
그러면 엄청나게 공부할 의욕이 팍 팍 생길겁니다.
횡설수설 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