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시간을 최대한으로 만들었어요

우선 인사부터 드리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전북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금요일에 최종 합격자 발표했으니깐 딱 이틀이 지났네요. 이틀 동안의 그 기분은 어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찌나 기뻤던지.. 그 기쁨은 좀처럼 가시질 않네요.
매번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마음 다잡고 했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제가 쓰게 되었네요.
우선 교육원, 실장님 감사드립니다. 제 합격의 기본 바탕엔 이분들의 도움이 제일 컸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대우 받고 잘 나가던 8년차 회사 관두고 시작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에만 전념하기 시작한 때는 올 1월쯤 정도 된 거 같네요. 몇 개월이나 공부했다고 시험 한 번 도전했는데 역시나 어림없죠.. 그래도 주제도 모르고 막상 떨어지고 나니깐 너무 힘들더라구요. 우선 제 상황이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아내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곧 태어날 딸아이의 아빠, 여러 가지의 상황 때문에 맘도 더 무거웠고 부담감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게 공부했던 거 같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우선 저는 매번 합격수기를 보면 남들의 공부 방법이 제일 궁금하게 되더라구요. 남들은 어떻게 얼마만큼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기에 합격하는 걸까. 처음 이런 나만의 공부의 방법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이라고나 할까? 나와의 약속..무엇보다도 계획..이거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공부 시간을 최대한 만들기로 하였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대한 줄였고 작은 시간이라도 모았구요. 그냥 태어날 딸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안 되려고 이 악물고 버틴거죠..
주위 사람들과의 인연? 당연히 다 끊었죠. 공부 시작한 8, 9개월은 술도 한번 안마셨네요. 모임 한번 안 나가고 놀러 한 번 안가 봤죠. 그렇게 그냥 저 나름의 방법이라고 하기도 우습지만 공부엔 도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무식하게 많이 보고 많이 풀어 보는 방법이 제일인거 같아 나름 저런 생각으로 버티고 공부만 했습니다.
처음 A4용지를 반으로 잘라 암기과목 위주로 요점 적기 시작해서 이번에 세어보니 깨알 같은 글씨로 대략 과목당 약 50장 정도씩 되는 거 같네요. 이걸 항상 어디서나 들고 다닌 거죠 화장실 갈 때 밥 먹을 때 외출할 때도 조금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행여나 시간나면 그냥 들여다보는 거죠.. 우습지만 이거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그 수많은 것들을 완벽하게 머리에 넣기는 천재도 힘들죠. 그럼 방법은 항상 보는 수밖에 없는 거죠. 보고 또 보고 그러니깐 거의 공부의 3분의 2는 반복에 복습만 한 거 같네요.
공부를 하다보니 남들이 보는 교재가 좋은 거 같고 남들이 푸는 문제집이 좋아 보이고 내가 보는 책은 뒤쳐지는 거 같고 그냥 그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교육원 회원이시라면 믿고 공부하세요. 그냥 시키는 대로 보라는 대로 이렇게 하다보니깐 어느 순간 문제의 답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름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이렇듯 교육원 학습표에 나름 충실하려 노력했고 복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 했어요. 교재는 교육원에서 준 기본서 한권으로 기본은 마친 거고 대신 문제집은 3권을 풀었습니다. 참 이 문제집도 복습에 충실했죠. 3권이지만 한참 지난 다음 답을 다 지우고 3권을 다시 풀어 봤으니 총 문제집만 6권을 본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일일 문제..요거 나름 난이도 있고 실력 키우기엔 최고죠! 그러니깐 기본서로 기본기 잡고 문제집으로 마무리 실력 키우기..
기본서 교재 단권에 10개월간의 나만의 정리 노트 이렇게 끝냈습니다.

사소한 하나까지 소홀하지 마시고 최대한 머리에 노트에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요런 거까지 나올까 하지만 나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거 같이 공부엔 도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무조건 많이 보는 수밖에.. 그리고 기간과 계획을 세우시고 공부에 올인한다는 생각 이런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었죠.. 읽어보니 어수선하네요.. 그래도 그냥 이거 보시고 합격하실 거란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하네요.
참참! 면접후기 올린다는 거 깜빡했네요. 면접 전 엄청 떨었죠.. 나름 사전 인터뷰 자료 뽑아서 엄청나게 외우긴 했지만 막상 딱 들어가니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는 거.. 얼마나 긴장하고 떨었던지 나중에 생각해보니깐 무슨 대답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공무원의 자세 마음가짐, 발령 후의 자세,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사전 자료 정리, 요런 거에 집중하시는 게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아무튼 긴 시간 공부하시려면 몸건강도 중요합니다. 전 솔직히 몹쓸 생각이지만 운동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인지 단 몇 개월 사이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자기 관리에도 소홀하지 마시고 항상 자신감 잃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세요. 이글을 보신 모든 분들 파이팅!! 항상 건강하시고
그럼 또 한번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