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강의를 외우다시피 반복청취하였더니

살아가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다시 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손을 들 정도로 2년 동안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이 합격이라는 영광으로 인해 아름답지만 만약 합격하지 못했다면 참으로 비참한 시간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항상 공부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잠시 쉬는 시간조차 맘 편히 못 있고..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어서 도서관을 못가는 날에는 하루 10시간 분량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 발만 동동 구르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좋은 날도 있었겠죠..

지금 못내 아쉬운 점은 저의 꽃다운 20대 중반을 공부에만 쏟아 부어 연애도 제대로 한번 못해보고 20대 후반이 되었다는 것이네요..
지금 공부를 시작하시는 솔로분들이라면 꼭 든든한 남자 친구쯤은 만들어 놓고 시작하세요 ^^

처음 중앙고시교육원을 알고 공부를 시작한지는 2년 전이었습니다. 지방인지라 서울의 내로라하는 학원들을 다니지 못해 걱정부터 앞섰지만 나름대로 교육원의 담당선생님이 학습방향을 잡아주셔서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습진도표대로 공부를 하려고 하니깐 너무 벅찬 감이 있어서 자꾸 뒤처지게 되었는데 계획적인 학습이야말로 합격의 지름길이라는 각오로 어떻게든 그날의 진도는 끝내고야 마는 의지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처음 낙방의 원인은 앉아있는 시간만 길었지 집중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 학습량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이든 교육학이든 이해를 요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이론을 암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게 맞습니다. 1년의 패배원인분석이 저에게는 약이 되었고 일단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길러주어 다음 일년은 더 수월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강의의 장점은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고 반복청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단 기본서를 정독한 후에는 동강을 외울 듯이 반복 청취했습니다.
집중이 좀 안된다 싶으면 책상에 누워서 강의를 들으면서 혹은 도서관 앞 등나무 벤치에서 즐겁게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본서이론 강의, 문제풀이 강의, 기출문제특강, 마직막 마무리특강까지 저는 김윤미 교수님과 권영성교수님의 강의내용을 암기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기출문제풀이를 철저히 분석해서 출제유형을 완전히 파악하였고 문제마다 답안을 직접 작성해 보았습니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연습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가는 왕복 40,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20분 동안에는 꼭 신문을 읽고 시사적인 부분을 습득했습니다. 일요일은 쉬는 날로 정하고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풀었고 쉬엄쉬엄 밀린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3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이 바닥날 즈음에는 내가 뭘 믿고 이러는 건가 방황도 했지만 안된다고 만류하던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공부라서 뒤늦게 그만둘 수 없던 상황이 오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쓴 저의 수기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ㅋㅋ

여하튼 보건교사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 하시고 꼭 합격하세요..감사합니다.